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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이웃 간 비극 불러…세계 곳곳 층간 소음 분쟁

2024-11-17 7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층간 소음 문제는 어느 새 사람을 해치는 일이 일어날 정도로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런 갈등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<br> <br>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음 분쟁 현장으로 갑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김민곤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한 남성이 계단을 올라 윗집 여성과 말다툼을 벌입니다. <br> <br>여성의 집에서 남편이 나오더니 흉기로 아래층 남성을 위협합니다. <br> <br>여성이 남편을 말리는 사이, 아래층 남성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방아쇠를 당깁니다. <br> <br>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벌어진 층간소음 살인 사건입니다. <br> <br>[유족] <br>"아래층에 사는 남성이 제 아빠와 오빠를 죽였어요." <br> <br>대륙 건너 대만. <br> <br>부리나케 도망가는 여성 뒤로 누군가 둔기를 들고 쫓아갑니다. <br> <br>아래층 주민이 층간소음 때문에 찾아와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자 위층 주민이 달아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아래층 남성은 지난 7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5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. <br><br>프랑스 파리에서도 층간 소음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 <br><br>새벽 시간 세탁기 소음에 시달리던 주민이 관리인과 함께 윗집을 찾아가자 목욕 가운 차림의 부부가 나옵니다. <br> <br>소음의 원인은, 이 부부가 새로 설치한 거품이 나오는 욕조였습니다. <br><br>[위층 주민] <br>"모터를 보면 알겠지만 조용해요. (그래도 (아래층 입장도) 이해해주면 좋겠어요. 믿겠습니다.)" <br> <br>해외에서도 위층을 향해 보복 소음을 내기도 하고 전용 소음 기계까지 팔립니다. <br><br>전 세계 곳곳에서 층간소음 갈등이 문젭니다. <br> <br>갈등 해결을 위한 나라별 방침도 다양합니다. <br> <br>우리나라는 소리의 크기가 기준치를 넘었을 경우부터 조정 대상이 되지만, 일본에선 소리는 작아도, 록음악과 같은 비생활 소음은 손해배상 책임이 생깁니다. <br> <br>독일은 법으로 소음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나눠놨고, 호주에선 경찰의 소음 감소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30만 원 가까운 벌금이 바로 매겨지기도 합니다.<br> <br>다만, 법적 조치보단 중재가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. <br><br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] <br>"법적 제재를 상대방이 받는다더라도 트라우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 심리적인 중재방법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하면 (좋습니다)." <br> <br>하지만, 층간소음 갈등 중재를 담당하는 '이웃사이센터' 인력이 전국에 31명에 불과하고, 지자체의 실제 중재 사례도 거의 없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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